만민이 기도하는 집(마가복음 11:15~18)

이스라엘 역사상 하나님의 성전은 2번 건축되었습니다. 솔로몬에 의해 건축된 제1성전 솔로몬 성전은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망할 때 파괴되었고, 스룹바벨 성전이라고 불리는 제2성전은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시 재건하게 되었습니다. 이 제2성전은 여러 차례 파괴되는 수난을 겪다가 헤롯 왕 때 재건작업을 해서 웅장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데 예수님 당시의 성전이 바로 제2성전을 재건한 헤롯 성전입니다. 당시 헤롯이 재건한 성전은 지중해 연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전이었다고 하지만 예수님은 그 성전이 돌 위에 돌 하나 남기지 않고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주전 70년에 로마에 의해 예루살렘 성전은 완전 파괴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성전으로서의 모든 기능을 상실한 예루살렘 성전이 최후가 어떻게 될 것인지 분명하게 보여주십니다.

1. 교회는 모든 사람을 위한 집입니다.

헤롯이 재건한 성전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유대인 남자들만 들어갈 수 있는 이스라엘의 뜰이 이었고 그 밖에 남자와 여자 모두 들어갈 수 있는 여인의 뜰이 있었고 이 뜰은 울타리로 분리되어 있었습니다. 그 울타리 넘어 가장 바깥 쪽 뜰에 넓은 이방인들의 뜰이 있었습니다. 이방인들은 그 울타리를 넘어 안쪽으로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대제사장은 돈을 벌기 위해 성전 안 이방인의 뜰에 새로운 시장을 열었습니다. 거기서 장사하는 것이 모세의 율법을 어긴 것은 아니지만 성전을 자신들의 이익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한 것입니다. 실제 성전 벽 가까이 있는 이방인의 뜰이라고 하지만 기도하는 장소라기보다는 관광지처럼 정신없는 곳이었고 예수님은 그들을 향해서 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고 선포하십니다. 예수님은 성전의 원래 목적은 만민, 즉 이방인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을 위한 기도의 집이라고 선언하시면서 지금 예루살렘 성전은 그 기능을 모두 상실했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심지어 하나님이 모든 만민들에게 열어놓은 그 장소를 그들은 울타리를 치고 못 들어오게 막아버렸습니다.

2. 교회는 모든 사람이 기도하는 집입니다.

예수님은 강력하게 그 화려하고 아름답고 성스러운 하나님의 집이 ‘강도의 소굴’이 되어 버렸고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아무리 화려하고 웅장한 성전에서 수많은 제사를 드린다고 해도 하나님이 원하지 않는 거짓된 예배와 기도를 드릴 때 무화과나무처럼 저주받고 멸망 받을 것이라고 선언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단순히 장사꾼들이 성전에서 장사를 했다고 저주를 선언하신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고 하시면서 강도의 소굴이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강도의 소굴이라는 표현은 강도들이 범죄를 저지른 다음 숨는 장소입니다. 예수님께서 성전을 강도의 소굴이라고 표현한 것은 성전에서 하지 못할 일을 해서가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밖에서 무슨 짓을 저질렀던지 간에 희생제사만 드리면 용서받고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고 있다고 착각하게 만들고, 성전을 죄인들의 도피처로 만들어버린 것을 경고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당시 지도자들은 가난한 과부의 것을 빼앗고는 기도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착각했습니다.

맺는 말

세상에서 거짓된 삶을 살고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온갖 삶을 살면서 교회 나와서 기도하고 용서받았다고 마음의 평안함을 얻었다고 착각하면 매우 위험한 생각입니다. 우리가 교회 나와서 함께 예배드리고 기도하는 이유는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물론 우리는 죄 가운데 살면서 죄의 유혹을 받으면서 살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예배드리는 행위 자체가 모든 것을 덮어주는 면죄부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내가 있는 이 자리가 강도의 소굴이 되지 않고 기도의 자리, 예배의 자리가 되기 위해서는 온전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와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모여서 예배드리는 것, 새벽기도회 나와서 부르짖는 간절한 기도는 그 자체가 우리에게 평안을 주기 때문이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 거룩한 삶을 살지 못하면서 교회에서 예배드리고 기도한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과의 참된 믿음, 하나님에 대한 바른 믿음을 가지고 참된 예배와 기도를 드림으로 날마다 하나님 앞에서 응답받는 여러분 되기를 소망합니다.

합심기도제목

하나님의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때, 바른 믿음으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예배와 기도를 드리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