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손님으로 영접하시는 하나님(시편 23:5)

집에 귀한 손님이 오면 집주인은 최선을 다해 대접합니다. 집에서 가장 좋은 음식을 가장 아끼는 그릇에 담아 정성껏 준비합니다. 집에서 대접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한정식이나 고급 음식점에서 식사를 대접합니다. 귀한 손님에 대한 예의는 집주인이 준비한 밥상에서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시편 23편에서 나의 목자이신 하나님은 이제 나를 귀한 손님으로 영접해주시고 나를 위해 큰 잔칫상을 베풀어주십니다. 오직 나만을 위한 잔칫상을 베풀어주십니다.

1. 원수들 앞에서 상을 차려주십니다.

하나님은 나를 가장 귀하게 여기는 손님으로 영접하시고 대접해주십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 때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은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귀하게 여겨주시는 은혜를 경험하였습니다. 여기서 집주인이신 하나님이 베풀어주신 상은 잔치를 베풀 때 펼쳐진 상입니다. 단순히 끼니를 해결하는 밥상이 아니라 수많은 먹을 음식과 마실 것이 즐비한 상을 나 한 사람을 위해 베풀어주십니다. 집주인이신 하나님, 귀한 손님이신 나 외에 또 다른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나를 괴롭히던 원수들입니다. 이 잔칫상은 원수를 물리치고 승리한 후에 베풀어진 축하의 잔치일 수도 있지만, 아직 원수가 위협하고 있는 상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나를 괴롭히고 있는 원수들이 보는 바로 눈앞에서 보라는 듯 나만을 위한 상을 베풀어주십니다. 집주인이신 하나님은 원수들로부터 괴롭힘 당하고 있는 내가 마음 놓고 먹고 마시도록 나를 지키고 보호해주신다는 약속입니다.

2. 나에게 기름을 부어주십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집에 온 손님에게 정성을 다해 환영하는 의미에서 기름을 붓는 의식이 있습니다(눅 7;44~46). 먼 길을 여행 온 손님의 기분이 좋아지도록 좋은 냄새가 나는 향기로운 기름을 제공하는 것은 주인의 의무이며 기쁨입니다. 또한 기름은 행복, 번영, 재물, 영예를 의미함으로 기름부음을 받은 손님은 대단히 영광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기름을 붓는 것은 또한 ‘살찌게 한다’, ‘소생시킨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기름을 붓는 행위는 그냥 보여주는 의식이 아닙니다. 실제로 주인의 아낌없는 사랑과 은혜로 힘들었던 손님이 마음에 힘을 얻습니다. 지치고 피곤한 육신이 생기를 얻고 기력이 회복되는 것을 의미합니다(잠언 15:30). 힘들고 지친 우리를 하나님은 귀한 손님으로 환대해주시고 참된 안식과 위로를 주시고 새 힘을 주십니다.

3. 내 잔이 넘치게 하십니다.

주인의 융숭한 대접을 받은 손님은 충분히 배가 부르고 만족해서 기쁨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잔치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포도주였습니다. 최고의 잔치에는 최고급 포도주로 내놓습니다. 포도주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의 상징이며, 사람에게 주어진 기쁨과 즐거움을 의미합니다. 그 포도주가 잔에서 넘친다는 것은 기쁨이 충만한 상태를 말합니다. 물이 부족한 지역에서 잔이 넘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집주인이신 하나님은 다윗을 귀한 손님으로 잘 돌보아 주셨을 뿐아니라 넘칠 수 없는 기쁨을 주셨습니다. 다윗이 이처럼 기쁨이 넘쳤던 이유는 그를 항상 돌보시고 지켜주시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맺는 말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밥을 함께 먹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이제 한 상에서 밥을 먹고 마신다는 것은 이제 주인과 손님이 생명 공동체가 되었음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언약을 할 때 잔치를 베풉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시내산에서 언약을 체결할 때도 함께 음식을 먹고 마셨습니다(출 24:11). 집주인과 손님이 식사를 함께 함으로 언약을 체결한 것이고, 나를 괴롭히던 원수는 이제 나만의 원수가 아니라 집주인의 원수이기도 합니다. 이제 나의 원수는 하나님의 원수가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원수 갚는 것이 우리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다고 선포합니다(롬 12:19). 원수들이 나를 괴롭히고 공격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집으로 피하면 됩니다. 집주인이신 하나님이 나를 대신해서 싸우시고, 나를 안전하게 지켜주십니다. 그리고 원수가 보는 앞에서 나를 높여주시고 나를 풍성하게 하십니다. 나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주시는 하나님을 날마다 찬양하며 삽시다.

합심기도제목

주님께 피하면 나를 귀하게 영접하시고 함께 싸우심을 믿을 때, 원수들이 공격해도 염려하지 말고 하나님께 맡기며 살게 하옵소서.